언론보도

[조선일보] 끊어진 어깨 힘줄, 무조건 수술 안 한다

관리자 | 2017-08-12 | 조회수 1254



끊어진 어깨 힘줄, 무조건 수술 안 한다
 
2012. 5. 8

택배기사 권모(53)씨는 1년 반 전에 어깨를 다친 후 통증이 있었지만 진통제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만 받았다. 그러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팔을 들어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어까를 특화 진료하는 연세견우정형외과를 찾았다.
초음파 검사결과, 회전근개 힘줄은 완전히 찢어지고 지방으로 변해 봉합수술 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권씨는 가슴 근육을 일부 떼어내 끊어진 힘줄에 이식하는 '근이전술'을 받았다. 수술 후 4개월이 지난 현재 어깨 통증은 없어졌고 어깨 관절은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호전됐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권씨와 같이 회전근개 힘줄이 아주 많이 찢어지고 지방변성이 발생하면 힘줄 봉합이 어려워 대개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가능한 자기 조직을 보존하는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어깨 질환, 수술 없이 우선 치료

어깨 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 것이 회전근개질환이다. 이 병원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붙잡고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닳아서 생긴다. 힘줄이 닳거나 찢어지면 기본적인 치료는 찢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힘줄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김성훈 원장은 "그러나 힘줄이 50% 미만으로 찢어진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고 PRP(혈소판풍부혈장)주사나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를 하면 일부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PRP주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ㆍ농축한 뒤 환부에 주입하는 치료로 힘줄 조직을 강화한다. 체외충격파는 초음파를 이용해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통증을 줄인다. 김성훈 원장은 "그러나 이런 치료를 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관절내시경으로 힘줄 봉합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김성훈 원장은 "회전근개 힘줄이 50% 이상 끊어졌다면 조기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힘줄은 한 번 파열되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방치하면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근육이 지방으로 대체 돼 봉합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근이전술 등 큰 수술을 해야 한다. 그밖에 어깨 관절이 수시로 빠지는 어깨탈구 환자도 수술이 필요하다. 어깨탈구가 계속되면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관절막과 인대가 붙는 부위가 파열된다. 이 때는 관절내시경으로 보면서 봉합나사와 실을 이용해 이를 복원하는 수술을 한다.
한편, 오십견은 염증주사나 재활운동치료의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다.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생성돼 돌처럼 단단해지는 석회화 건염은 체외충격파 시술로 좋은 효과를 본다.

◇초음파 진단으로 환자 경제부담 줄여

연세견우정형외과는 거의 모든 어깨 질환을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MRI 검사를 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인다. 김 원장은 "어깨 수술의 90% 이상이 힘줄과 관련된 질환이라 초음파만 이용해도 대부분 정확한 진단이 가증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깨 수술은 무릎ㆍ척추 수술에 비해서 통증이 매우 심하다. 연세견우정형외과에서는 수술 전 어깨 주변의 통증을 느끼는 신경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신경차단술을 해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07/2012050701958.html